[스크랩] 대선후보와 교육감후보가 봐야하는 아이들
여중생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아빠와 초등학교 때까지 함께 살았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여중생은 하는 수없이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삼촌과 방 하나에서 살았습니다. 할머니가 새벽에 일을 나가기 때문에 삼촌과 둘이 잠을 자야 했습니다. 여중생에게는 그 시간이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너무 살기가 힘들고 자신이 죽으면 손자를 누가 돌볼까 하는 생각에 할아버지는 손자와 함께 이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떠났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던 손자가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 전기료를 못내 촛불을 켜고 있다가 불이 나 아주 먼 세상으로 갔습니다. 가난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키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주 힘들게 말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발코니로 나가 난간 밖으로 던졌습니다. 아이가 살던 아파트는 24층이었습니다. 엄마는 9년 전 이혼한 뒤 생활이 어려웠고 심한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 왔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자기 자식을 죽인 아이들의 소식을 듣는 세상입니다. 아이를 죽인 엄마들의 대부분은 신한 우울증을 격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심한 우울증에 걸린 엄마와 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언제나 혼자 생활을 합니다. 엄마가 아침 일찍 식당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라면을 계속 먹고 싶지만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엄마는 라면을 잘 못 먹게 합니다. 저녁이면 너무 심심하고 무섭습니다.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를 제대로 못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숙제가 거의 없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많이 미안해합니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일을 나갑니다.
대선이 한참인 지금 여야 후보 모두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상보육의 이야기도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부모가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쓸데없는데 국가의 돈을 낭비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상보육이나 무상교육으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엄마의 우울증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어려운 일을 당하는 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수의 표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당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가장 먼저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아이가 성장할 때가지 사회는 교육하며 돌봐야 합니다. 대선후보와 서울시교육감후보에게 제안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 아이들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가 그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하여 돌봄 기숙사를 만들 것을 말입니다. 돌봄 기숙사는 일반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처럼 아이들을 키웠으면 합니다.
돌봄 기숙사는 재정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빨리 추진했으면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교육과 돌봄을 받으면 성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회가 그 권리를 지켜줄 의무가 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누구를 위한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를 위한 좋은 세상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아야 합니다. 대선후보들, 서울시교육감후보들, 위에서 말한 아이들을 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