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으로 돌아와 본전 돼지국밥 한그릇씩 먹고,
지하철 1일 승차권(5,000원)을 구입하여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2호선 광안역 5번 출구)
블로그에선 일일 승차권이 4,500원이라고 봤는데
2017년 5월 1일자로 500원이 올랐단다.
에이~ 아까비;; ㅎㅎ
지하철역에서 내렸을 땐 고층 아파트들과 상가 건물들이 있어서
이곳에 진짜 바다가 있다구?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10분쯤 걸으니
길 끝에 한없이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반짝이고 있었다.
꺄오~! 신난다!!!
파란하늘과 흰 새털구름, 그리고 광안대교의 조화가 참으로 이국적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저절로 엉덩이가 모랫바닥을 꾸욱 누른다.
슬슬 신발과 양말을 벗기 시작했다.
친구와 천천히 바닷가를 거닐었다.
파도가 밀려와 발끝에 닿으니 아직까진 좀 춥다는 느낌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는 태양에 이른 여름 휴가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순천만 갈대로 만든 그늘막이란다.
그늘이 드리워진 곳의 모래는 상상 그 이상으로 시원하다.
즐비한 그늘막 중에서 짐이 없었던 그늘막 하나를 잡았더니
사진속 풍경은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오로지 친구와 나만의 바다가 되어버렸다 ㅋㅋ
아, 정말 좋다.
무거웠던 기억들과 답답했던 마음 속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 기분이다.
저 아이는 무지막지하게 신이 났다.
물 속에서 나올 줄 모르고 계속 뛰고, 모래장난하고...
난 저 때가 언제였더라?
복잡미묘한 웃음이 나서...ㅋ
그늘막 아래로 돗자리도 없이 그냥 등을 대고 누웠다.
지금 이 시간도 광안리의 파도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시간만 좀 있다면 낮잠이라도 몇 시간 자고 갔으면... 싶었다.
바다를 즐기러 온 어린 여학생 두명,
점프 사진찍어주겠다던 한 여학생이 하나, 둘, 셋을 외치는데
그 때 왜 내가 셔터를 눌렀는지...ㅋㅋ
모래성을 쌓아놓고, 추억을 만드는 젊은 연인...
캬! 부럽... :)
좋다, 좋다, 좋다 연발만ㅋ
자, 다시 길을 떠나자!
광안리 안녕...
이곳은 해운대...!
광안리가 이국적이었다면 여긴 그냥 말그대로 관광지라고나 할까?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바다는 광안리에서 즐겼으니 양말을 벗진 않았다.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해안산책로를 가볍기 즐기기로 했다.
모래사장을 걷는건 일반적으로 걷는 것의 두 배의 힘이 든다.
가뜩이나 빵빵한 종아리가 터지기 직전이다.
에고 에고;;;
해풍을 맞은 소나무라서일까 자태가 곱다 고와~
해안산책로 출렁다리 공사관계로 인어상까지만...^^
사실 여기까지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ㅋㅋ
(모래를 밟으며 오는게 아니었어...--;)
앗! 저기 황옥공주 인어상이다~~
황옥을 들고 있는 공주의 동상인데
많이 아주머니들이 저 앞에서 사진찍으시며 황옥을 만져보신다.
처음엔 옥을 들고 있는게 아니라 인어가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봐서
어머어머 변태 아줌니들 했는데 ㅋㅋ
해운대여 안녕...!
다음 코스는 부산의 마추픽추라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다.
토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분쯤 가야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미 정류장 앞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버스탈 생각은 아예 버리고, 친구와 걸었다.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르고....
점점 더워지는 날씨... 여름같다..
아이고, 나 죽네~ㅋ
친구는 미친듯이 올라간다. 왜 이렇게 잘 걸어~
다른 사람들도 다...
20분쯤 걸었을까? 감천문화마을 지름길이란 안내 표지를 보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왔더니 드디어 감천문화마을입구다!
아이고, 사람 많네, 많어~~
사람들을 피해 <하늘마루>로 올라왔다.
아~ 그 TV에서만 보던 풍경들이 지금 내 눈앞에 있구나.
사실 여기오면 스탬프투어하는걸 생각했는데 수많은 인파에 그저 생각으로만 끝냈다.ㅋ
이곳이 감천마을의 명물이지~
어린왕자, 사막여우와 친구가 되는...^^
줄이 길다. 엄청나게.....
잠시 아무도 없을 때 얘네 둘만 얼른 담았다.
감천문화마을 보면 볼수록 매력돋네~
작은집들 속 저 큰 아파트는 살짝 오류다;;
외국인들도 엄청 많이 와서 감탄을 자아내는 곳!
진짜 부산여행에서 꼭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 할 만하다.
아까의 그 오르막길... 참 힘들었지만 역시 오길 잘 했어!! ^^
부산 감천문화마을 파노라마
사진 두 장을 겹쳤더니만 투톤이... ㅋㅋ
시계를 보니 2시 40분...
우린 3시 45분 출발하는 KTX를 타야 한다...
사실 이 다음 코스로는 남포동 PIFF거리에서 씨앗호떡 먹는거였는데...
시간이 부족하네 이런;;
그러고보니 점심도 못먹었잖아?
우선은 부산역으로 돌아가자!
새벽엔 가동하지 않았던 바닥분수에서 물도 슝슝 나오고,
부산역과도 이제 작별인사를...
역 내에 있는 구포국수집에서 국수와 미니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열차에 다시 올랐다.
부산아, 잘 있그라~
미련못버린 씨앗호떡은 은젠가 다시 와서 묵어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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